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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구월동> 분위기에 취하는 칵테일 바 '주화원'

때깔좋은토끼 2022. 11. 16.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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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1472-9317

 

 

예술회관역 10번 출구에서 400여 미터,

가는 길 도 골목을 거닐어야 해서 찾아오기 쉬운 위치는 아니다.

주차자리도 기대하기 힘든 주택가 

그럼에도 '주화원'을 강력하게 추천하다

특히 시작하는 연인들에게

 

 

사이드에 BAR 와 CAFE 두 가지 간판이 걸려있지만

저녁 6시에나 오픈하는 걸 로 봐서는 BAR 영업만 한다고 보면 되겠다.

 

 

가정집을 영업장으로 개조해서 쓰고 있는 모양새다.

구월동엔 이런 형태의 카페와 음식점이 많은데 이유는 딱히 모르겠다.

대체로 이런 주택개조 영업장이 분위기나 인테리어가 훌륭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벨을 누르고 두바퀴 뱅그르르 돌고 나면 문이 열리는데 (꼭 해야 열린다)

전면에 바로 멋지게 꾸며진 바 좌석이 보인다.

아싸라서 바 좌석엔 앉지 못하는데 언젠가는 바 좌석에서 사연 있는 여자처럼 청승을 떨어보고 싶기도 하다.

 

 

2층으로 이루어진 특이한 구조인데, 처음엔 1과 1/2층 같은 희한한 장소에 앉았다가

야외가 테이블이 있는 2층으로 옮겼다.

 

 

이곳이 1과1/2층 

주택이었다면 전실 같은 공간이다.

 

잔을 들고 2층으로 

 

2층은 야외 테라스와 룸으로 이루어져 있다.

곰돌이가 있는 저 핑크 방은 이용인원이 많을 때 사용 가능하니 참고 

 

 

다양한 술의 재료들이 있다. 가정집이었다면 술꾼 아빠가 모아놓은 전통주로 보였겠지만 

멋들어진 공간에선 소품들도 멋져 보인다.

이케아 에서는 예쁘던 소품이 우리 집에 오면 구려지는 현상과 같은 느낌 

 

 

이곳의 특이한 점은 칵테일을 고객의 니즈에 맞게 디테일하게 제조해준다는 것이다.

이런 체크리스트를 작성하면 그에 맞게 칵테일을 가져다준다.

나는 칵테일을 잘 몰라 좋아하는 걸 몽땅 체크했더니 직원분이 와서 몇 가지 수정을 도와주셨다. 부끄 

음식 메뉴는 자주 변경되는 듯했다.

(참고로 직원분들은 모두 매우 친절하시다.)

 

 

웰컴 드링크까지 준비해주시는데

자몽맛이 나는 논알콜 칵테일 같았다.

시원하고 달콤한 가벼운 맛 

 

 

야외 테라스는 조명이 부족해 컴컴하게 나오긴 했지만 분위기는 최고였다.

물론 모기에게 좀 뜯겼다. 

달이 밝아 환했고 주택가라 조용해서 오랜만에 남편과 진중한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아참, 물을 TEA로 주시는데 오늘의 티는 얼그레이 카모마일이었다.

 

 

치즈 플레이트를 시켰고 양도 많고 둘이 먹기 꽤 든든했다.

세명이 안주로 곁들여도 될 정도 

 

 

 

나는 알쓰라서 초코나 커피맛이 나는 칵테일을 원했고 그렇게 재조 해주신 칵테일 이름이 무려

'프란 젤리코 알렉산더' 너무 대단한 이름이라 많이 웃었다.

찾아보니 이런 이름의 칵테일이 원래 존재하더라

역시 아는 만큼 보인다고..  

 

 

서비스로 에그타르트도 주셨다. 

페스츄리 도우로 만들어진 스페인식 에그타르트, 부드럽고 달콤

 

 

남편은 칵테일 두 잔 나는 한 잔으로 이야기를 마치고 일어났다.

1층으로 내려가는 길 위에서 바라본 BAR의 모습

 

 

바에 직원분들이 계셔서 수줍게 찍은 BAR자리 

볼 수록 예쁘다.

 

 

제조 칵테일을 주문하면 집에 갈 때 처방 칵테일도 주신다.

얼음이나 토닉워터와 함께 마시라는 처방, 너무너무 귀엽고 재밌는 컨셉이다.

 

 

다음 날 집에서 만들어 먹은 칵테일 

진저에일을 너무 많이 따라서 맛은 잘 모르겠고

처방받은 칵테일 이라니, 전 날의 분위기를 다음날까지 연장한 기분이었다. 

 

칵테일 가격은 13000원 그렇게 비싸지도 싸지도 않지만 

BAR의 분위기와 서비스 그리고 처방 칵테일까지 생각하면 무척이나 혜자스러운 가격이라고 생각한다.

오래간만에 남편과 나 모두 다음에 또 오자라는 약속을 한 귀한 장소

시작하는 연인들 그리고 분위기가 필요한 부부 모두에게 추천하는 '주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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